오창 농협 주유소 줄서서 들어가는 세차장 정보와 후기

오창을 오가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봤을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오창 농협주유소 앞에 길게 늘어선 세차 대기 차량들이죠. 저도 매번 지나칠 때마다 '왜 하필 여기만 이렇게 줄이 길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반대편 주유소에도 세차장이 있는데 말이죠. 그러다 퇴근 일찍 한 날, 저도 그 유명한(?) 오창 농협주유소 세차장을 직접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위치와 첫인상

오창 농협주유소는 오창 2산단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유 스테이션은 총 4군데 정도 되는데, 특이하게 양옆에서 주유할 수가 없는(?) 구조라 최대 4대만 동시에 주유가 가능합니다. 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한 편이긴 해서, 주유하는 데도 꼭 한 차량은 기다려야 했어요.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 건 세차장 앞의 긴 줄이었습니다. 언젠가 지나가다가 주유소 안에서 줄을 다 세우지 못해 밖 도로까지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뭐가 그렇게 특별할까?' 하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줄서는 방법 (그리고 제 실수)

마음먹고 세차하려고 했던 첫날, 처음이다 보니 줄서는 방법도 몰랐는데요, 주유소 진출입로를 막으면 안 되기 때문에 주유소 안에 자리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밖 도로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바로 세차장 쪽으로 진입하려다가 뒤에 길가에서 기다리던 차들에게 경적 세례를 받았네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흐름을 파악하고 질서에 맞게 줄을 섰습니다.

 

가격 정보와 할인 혜택

세차 기본 가격은 8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유와 연계해서 할인받을 수 있어요. 9만원 이상 주유 시 6천원을 할인받아 2천원, 저처럼 6만원 정도 주유했다면 3천원 할인을 받아 5천원만 내면 됩니다.

 

 

이때까지도 꽤 할인이 크거나 세차요금이 저렴하지도 않은데, 왜 사람이 많을까 의아했어요.

 

영업시간은 계절별로 차이가 있는데, 하절기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비교적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퇴근 후에도 세차가 가능하다는 점은 좋아보였어요.

 

 

 

결제 방식

앞차가 결제를 마치고 세차장에 들어가면 그다음 차례인 제가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결제 창구에 직원이 따로 있지는 않고, 화면에 "앞차 세차 중"이라는 표시가 사라지면 그때 할인권과 함께 결제를 진행하고 세차장 앞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앞 차들을 보고 따라하니 어렵지 않았어요.

 

 

세차 퀄리티 (인기 비결)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세차 라인에 맞춰 차를 진입시켰습니다. 정지 사인이 켜질 때 까지 차를 입고시킨 뒤, 세차가 시작되는 순간, 제 궁금증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어요. 우선 이곳은 브러시가 없는 노터치 세차장이었습니다.

 

솔직히 농협주유소라고 해서 저가형 세차장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세차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어요. 하부 세차도 해주고, 모든 샴푸와 세척 과정을 2번씩 진행하더라고요. 샴푸 세척을 두 번이나 하고, 마지막에는 드라잉 왁스까지 뿌려준 뒤 드라잉도 앞 뒤로 두 번이나 해주었어요.

 

 

보통 노터치 세차장은 3분 이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고, 한 번 뿌린곳은 다시 뿌리진 않는데 말이죠. 그런데 여기는 한 차가 세차되는 데 약 5분 정도 소요되는걸 보면 그만큼 꼼꼼하게 세차가 이루어졌던 것이고 '아, 이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 결과 및 총평

세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세차되지 않은 다른 차와 비교해보니 정말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해진 제 차를 보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창 농협주유소 세차장이 인기 있는 이유는 분명하더라구요. 저렴한 가격에 노터치 방식의 고품질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주유 할인까지 받으면 5천원에 이 정도 퀄리티의 세차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차가 더러워지면 또 방문할 계획이에요. 물론 조금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결과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오창 근처에 사시거나 자주 지나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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