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아내가 조리원을 퇴소하기 전까지 남편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조리원 입소할 때 슬리퍼를 챙겨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퇴소라니. 퇴소 시 미리 챙겨둬야 할 준비물도 많고, 해놔야 할 일도 많은데 그 과정을 기록하고,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준비물
- 신생아용 상비약
코감기용 스프레이와 해열제. 해열제는 4개월 미만은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혹시 모르니 구매
멸균생리식염수는 눈곱을 닦거나 뭔가 닦을게 필요할 때 사용하며 이때 멸균 거즈도 사용한다. - 산후도우미
미리 연락해서 시간, 스케줄을 협의해야 한다. 지금 보니, 집에 오는 날에도 선생님이 오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괜히 다음날 부터 오시라고 해서 더 힘들었다. - 먹을 것
집안에 미리 먹을 것들을 비축(?) 해놔야 한다. 계란, 두부, 양파, 감자 등 기본적인 찬거리를 사놓으면 선생님이 몇 가지 기본 반찬들은 해주시는 편이다.
2. 미리 해놔야 할 집안일
- 청소, 먼지 털고 환기하고 창틀 먼지부터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청소를 하면 된다. 화장실 청소부터 싱크대, 식탁, 침구류 등 당분간 대청소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싹싹 날 잡고 해 놓자.
- 유팡 및 유아용품 배치
유팡 살균기나 아기침대, 기저귀 갈이대 등의 새로운 아이템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를 해야 한다.
이날 청소를 같이 해주는 편이 좋다.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야 하기 때문. - 유아식기
아이용 세제, 열탕 소독기, 열탕 소독기 집게, 건조대 등 모든 것들을 새로 구매했기 때문에 배치부터 한번 싹 닦고 소독도 해놓는 편이 좋다. - 꽃
고생한 산모에게 집에 오자마자 꽃다발을 선물하자. 물론 아이가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비추지만, 아이 방에 놓는 것도 아니고 집 현관에 갖다 놓으면 그래도 좀 며칠은 집 분위기도 화사해지는 것 같다.
3. 조리원에서 집까지
- 바구니 카시트를 사용하자
신생아용 카시트이다. 대부분 몇 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당근에서 구매하면 좋다. 물론 퇴소할 때 바지로 갈아입혀야 탑승이 가능하다. - 예방접종
집으로 가면 아이의 주변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예방접종 같은 피곤한 일은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다. 우리는 일주일 후로 예약을 변경했다. - 온, 습도 관리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게 온, 습도 관리다. 보통 신생아는 방온도 24도 내외에 습도 50~60%를 권장한다. 습도는 대충 집에 있다면 맞춰지지만, 온도는 성인 기준 약간 집이 썰렁하네 정도의 온도가 되어야 한다. 자동차도 미리 온도를 맞춰놓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