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요리] 기사식당 무생채 만들기, 밑반찬 만들기

아내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 약 1주일 동안은 주말 식사를 내가 만들어 먹기로 한다. 원래부터 요리를 좋아하고 내 맘대로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냉장고를 보니 최소 2달은 지난 무가 냉장고 한편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바로 무생채를 담가서 밑반찬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난 목요일부터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로 각각 4끼 이상 씩 해 먹었는데, 밑반찬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던 찰나에 아주 시기가 적절하다.

예전엔 '백종원 레시피', '하루 한 끼 레시피' 를레시피'를 자주 참고했는데, 요즘엔 '류수영 레시피', '1분 요리 뚝딱이형 레시피'를 자주 참고하는 편이다. 간단하고 딱 원하는 정보들만 제공하기 때문에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이번 레시피는 '뚝딱이표 레시피'와 '류수영 레시피'를 조금 섞어서 내 맘대로 황금레시피를 만들었다.

 

무생채 준비하기

  • 그렇게 크지 않은 무 2개를 채칼로 썰 준비를 한다. 무의 넓이가 무생채의 길이가 될 거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잘라준다.
  • 내가 산 것 중에  '굳이 이걸 샀어야 했을까' 라고 후회되는 제품 중 하나인 채칼이다. 부피도 너무 크고, 뻑뻑한 느낌도 많이 든다. 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사용할 까 말까 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세척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칼날 사이사이를 닦기 어렵고, 뒤에 나사를 돌려서 두께를 조절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좀 조악하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이럴 때 잘 사용해 보자.
  • 적당한 두께로 모두 갈아준다. 손이 갈려나가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만 갈고 나머지는 칼로 채 썰어 주는 편이 빠르다. 갈다가 작아진 조각을 채칼로 갈려다가 손가락을 다친다고 한다.

무 준비하기무 채썰기채썬 무
무생채 길이에 맞춰서 무를 한 번 잘라준다.

무생채 레시피

  • 무를 절여줄 차례다.
  • 1분 요리 뚝딱이형 레시피에서는 설탕으로 절인다. 대략 설탕 5~6 스푼으로 절여주는데, 나는 여기에 새우젓이랑 굵은소금 살짝 같이 넣어줬다. 무가 오래되기도 했고 약간 텁텁한 맛이 날 것 같아서였다. 
  • 절이는 건 대략 1시간 정도 절이고, 채반에 받쳐서 30분 정도 추가로 물을 짜주게 놔두면 된다. 중간중간 휘적여줘서 양념이 고르게 스며들 수 있게 해 준다.
  • 물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달지도, 짜지도 않으니 절일 때 쓰는 양은 크게 정밀하지 않아도 된다.

소금과 새우젓 준비하기무 절여주기절여진 무
설탕, 굵은소금, 새우젓으로 무 채를 절여준다.

  • 양념은 쪽파(대파) 100g 정도, 청양고추(생략함), 고춧가루 5
    식초 4, 멸치액젓 4
    매실액  2(달게 할 양념), 참기름 2, 참깨 2, 다진 마늘 2
    다진 생강 0.3, 맛소금 0.5 
  • 쪽파 냉동 절단대파를 잔뜩 넣어줬다. 청양고추는 매운 게 싫어서 생략했고, 고춧가루도 5스푼 좀 덜 넣은 것 같다.
    중요한 건 식초와, 멸치액젓이다. 각각 짭조름 한 맛과 새콤한 맛을 담당하기 때문에 정량을 넣어주는 게 좋다.
    나머지 양념들은 조연들이며, 다진 생강은 김치류의 킥 포인트이기 때문에 꼭 넣어주는 것이 경험적으로 좋았다.
  • 매실액 대신 설탕을 조금 넣어줘도 되고, 참기름도 내 맘대로 섞어서 넣어줬다. 다진 마늘도 청양고추를 안 넣었기 때문에 레시피보다 조금 더 넣어줬다. 

양념들참기름들
쪽파 대신 대파, 생강, 참기름(직접 짠+시판)

 

고춧가루매실액과 멸치액식초와 통깨
고춧가루, 멸치액젓, 식초는 필수

  • 고춧가루는 흩뿌려서 뿌려주고, 대파는 냉동대파를 한 움큼 넣어줬다.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모두 냉동 큐브제품을 사용해서 따로 양념장을 만드는데 칼질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대신 냉동 제품들이 충분히 녹을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양념뿌리기양념뿌려주기
양념뿌려주기

  • 적당히 잘 재료들이 베어 들었다면 조금씩 간을 봐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조금 간이 쌔게 하는 게 좋다.
    조금씩 무가 절여지면서 물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싱거워지기 때문이다. 간이 얼추 맞다면 깨를 솔솔 뿌려서 그럴싸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버무려주기버무려주기
무생채 버무려주기
버무린 무생채
색깔이 부족하면 고춧가루를, 덜 짜면 멸치액젓이나 소금을, 새콤한 맛이 좀 덜하다면 식초를 조금씩 넣어준다.

  • 완성된 무생채는 통에 가득가득 꾹꾹 눌러 담아준다. 냉장고에서 3일 정도 숙성은 시킨 후 꺼내먹는 게 좋다.
    그래도 겉절이처럼 조금 남겨놓고 비빔밥에 넣어서 먹기로 한다.

완성된 무생채완성된 무생채 통깨뿌리기
그릇에 야무지게 담아주고 통깨도 또 뿌려준다. 그럴싸하기 때문이다.

  • 조금 남겨놓은 무생채를 낫또 계란비빔밥과 먹을 때 같이 비벼먹어 본다.
  • 간을 새게 한다고 했는데 조금 심심하게 된 것 같긴 하다. 

무생채 비빔밥
낫또 비빔밥에 비벼먹는 무생채

무생채 만들기 총평

  • 채칼만 있다면 만들기 너무 쉬운 무생채, 아내에게 이쁨 받기도 좋다.
  • 소금으로만 절이는 방식이 아니라 기사식당 버전은 설탕으로 절여서 조금 더 단무지 같은 맛이 나도록 하는 게 포인트.
  • 밑반찬으로 만들어 놓으면 일주일은 거뜬히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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